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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작곡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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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은 현재 폐쇄된 제 네이버 블로그에 2018년 7월 30일 업로드한 글입니다.

※ 당연히 현 시점(2020년 2월 18일)의 저와 과거의 저는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쓴 글을 보존하는 의미로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습니다. 아래 글을 읽을 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소외와 광기에 대한 노래(※ 최근에 읽은 책 제목에서 단어를 빌려 왔습니다)입니다. 쉽게 말해 따돌림당하고 외로워서 정신이 나간 누군가의 중얼거림입니다.

마노 (Mano) - 곁에 (feat. UNI)

※ 끝과 시작이 이어지는 구조이므로 동영상을 재생할 때 연속 재생(Loop) 모드로 감상할 것을 권합니다.

 


곁에

 

그림자도 없는

이 어둠 속에 난

사라지곤 없는 너를

다시 그리워하네

 

내가 원하면 곁에 있어줄래요

내가 원하면 함께 있어줄래요

내가 원하면 곁에 있어주세요

내가 원하면 함께 있어주세요

 

어차피 그대도

날 떠나가겠지만

결국 난 이 어둠 속에

버려지겠지만

 

너는 먼저 가고

나는 여기 남아

버려진 걸 알면서도

나는 다시 너를

 

내가 원하면 곁에 있어줄래요

내가 원하면 함께 있어줄래요

내가 원하면 곁에 있어주세요

내가 원하면 함께 있어주세요

 

어차피 그대도

날 떠나가겠지만

결국 난 이 어둠 속에

버려지겠지만


바닥도 천장도 벽면도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방에서, 혼자 외롭게 버려진 누군가가 미쳐가면서 중얼거린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만든 곡입니다. '암실'이라는 이미지는, 말 그대로 이미지일 뿐, 반드시 암실에 시적 화자를 가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화자가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그가 느끼는 바는 별로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자체만 놓고 보면 공간 중의 의미 있는 위치에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 끝없는 미궁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 꿈 속이나 최면 상태 혹은 광기 어린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뭐가 이렇게 우울 다크 하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경쾌하고 밝은 곡으로 돌아오고 싶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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